▶ “美, 北의 최근 긴장고조행위 우려”…北의 ICBM·핵 관련 활동 논의 시사
▶ “美中 북핵대표, 北이 다른 길로 가도록 압박하기 위해 추가 논의할 것”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국 측이 전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양측이 미중 관계와 관련한 전반적 문제를 논의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대화했고,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며 "이 또한 우리의 주의를 요구하는 긴장 조성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북한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의 최근 긴장 조성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설리번 보좌관은 이들 우려뿐 아니라 현시점에서 취할 필요가 있는 조치들과 중국과 함께 관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일들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가 언급한 '북한의 최근 긴장 조성 행위'는 올해 들어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연쇄 미사일 발사, 특히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두 차례 준중형탄도미사일(MRBM) 발사에서 드러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시스템) 시험 및 신형 ICBM 발사 준비 움직임,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원과 같은 핵활동 재개 움직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까운 미래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사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가 아닌 다른 길로 가도록 압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측 대화는 7시간가량 밀도 높게 이어졌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화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보조를 맞추는 데에 솔직하고 깊은 우려를 표하고 양국 간 소통을 위해 연락선을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특정한 행동의 의미와 그것이 초래할 결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할 뿐만 아니라 군사적, 경제적 지원에 나서려는 데 대해 강력히 경고했음을 시사하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앞서 설리번은 지난 13일 미국 언론에 출연해 "우리(미국)는 어떤 나라가 경제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손실에 대해 벌충해 주는 것을 좌시하거나 지켜보지 않겠다는 점을 중국에 전달했다"며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분명히 대가가 있을 것임을 중국에 직접, 비공개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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