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북한 도발 수준에 상응하는 조치” 의견일치…3국 탄도탄요격훈련 강화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그간 중지했던 장거리 폭격기를 전개하는 '블루 라이트닝'(Blue Lightning) 훈련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북한이 ICBM 도발을 감행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취한다는데 한미 양국이 의견을 일치했다"면서 그 일환으로 "블루 라이트닝 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 라이트닝 훈련은 태평양 괌의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52H 장거리 폭격기 또는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로 출동시켜 임무를 수행하는 절차에 관한 연습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 미국과 일본의 전투기들이 폭격기와 각각 엄호 비행을 한다.
미국은 2018년 5월 한국과 이 훈련을 계획했으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한국 측 우려로 미국 단독으로 한반도 인근에서 시행했다.
장거리 폭격기의 한반도 출동은 2017년 이후 중단됐다. 북한이 ICBM 도발을 감행할 경우 5년 만에 전개되는 셈이다.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전략무기 전개 등으로 한반도 정세는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빠져들 우려가 제기된다.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 전략무기를 출동시킬 것으로 본다"면서 "항공모함 함재기(F-35C)가 서해상으로 장거리 비행을 한 것도 이런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7함대사령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필리핀해에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의 함재기 F-35C를 한국 서해까지 장거리 비행을 했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탄도탄 추적요격훈련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은 3국이 각자의 위치에서 적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정해 탐지, 추적, 요격하는 훈련이다.
소식통은 "우리 군은 북한이 ICBM을 쏠 경우 독자적으로 미사일 대응 훈련과 합동타격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수준에 따라 동원되는 순항미사일과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등 미사일 수량과 기종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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