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밈주식 등 급락에 큰 손실…”상승장만 경험, 하락장에 대응 못해”

레딧에 개설된 개인투자자 대화방 ‘월스트리츠베츠’ 로고[로이터=사진제공]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미국 증시에서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열풍을 주도한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장에 그간 번 돈을 다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2020년부터 신규 개설된 계좌의 거래와 거래소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증시에 들어온 개인들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증시 하락으로 그동안의 수익을 모두 잃은 상태인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했던 밈 주식의 주가 하락 폭이 컸다면서 기관투자자들과는 달리 개인이 하락장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밈 주식 중 하나인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9%나 빠졌으며, 지난해 6월 고점 이후 하락 폭은 약 78%에 이른다.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 홈 피트니스 업체 펠로톤도 역시 주가가 최고가보다 90% 이상 떨어진 상태이다.
골드만삭스가 분석한 개인투자자 선호 종목군의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32% 급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보다 하락 폭이 2배 이상 컸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대화방 등을 중심으로 결집한 개인투자자들은 작년 초 게임스톱 주가 급등을 주도하는 등 밈 주식 열풍을 이끌면서 한때 증시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이어지는 하락장에도 주식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지 않았다.
지난달 개인의 월간 주식 순매수 금액이 2020년 말 이후 두 번째로 적은 140억달러(약 2조6천347억원)에 그치긴 했지만, 아직도 주식보유 비중이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반면 헤지펀드의 경우 주식 비중을 2년 만의 최소치로 줄이는 등 기관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낮춰왔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어 개인 저축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여서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가 이어지기도 힘든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슈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코로나19 시대에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받쳐주는 미친 시장만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11월 연준의 방향 전환으로 상황이 모두 뒤바뀌었지만, 그들은 연준이 받쳐주지 않는 시장을 본 적이 없어서 이를 깨닫지 못했다"며 "그 결과는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망했다....집도절도없이 나두 한인타운에 텐트치고 곱사리좀...푸하하하
뼈를 때리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