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만회해 조정장 공식 진입은 모면…경기침체 우려 지속
경기침체 공포에 뉴욕증시가 20일 한때 약세장의 문을 두드렸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57포인트(0.01%) 오른 3,901.36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장중 최대 2.3%까지 급락해 지난 1월 3일 전고점 대비 20%가 넘는 하락률을 잠시 기록했다.
장중가 기준으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S&P 500 지수는 장 막판 하락분을 다 만회해 종가 기준으로는 전고점 대비 19%의 하락률로 약세장 공식 진입을 모면했다.
이 지수가 잠시나마 약세장에 들어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77포인트(0.03%) 오른 31,261.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88포인트(0.30%) 떨어진 11,354.6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주간 단위로 다우 지수는 2.9% 떨어져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932년 4월 이후 90년 만의 최장기 주간 하락이지만, CNBC는 1923년 이후 가장 긴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S&P 500 지수(-3.0%)와 나스닥 지수(-3.8%)는 나란히 7주 연속 떨어져 '닷컴 버블' 붕괴 직후인 2001년 이후 최장기 하락했다.
이날 막판 반등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여러 가지 부진한 기록을 세운 것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조만간 경기침체가 초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깃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월가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 실적 또는 실적 전망치를 내놓음으로써 이런 두려움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수해 이미 꼬인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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