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클레이스 등 0.75% 포인트 금리인상 단행 전망
▶ 전문가들 “연준, 인플레에 대한 대처 늦었다” 지적

미국 달러화[로이터=사진제공]
예상을 뛰어넘은 물가 상승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연준이 다음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지난 1994년이 마지막 사례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어 5월에는 22년 만의 최대폭인 '빅 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긋는 대신 두어 달 더 50bp의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과 7월에도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기록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빅 스텝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다.
또한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기대치 설문조사에서는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였던 3월 수치와 타이기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시장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전망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날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 그룹 등은 이번 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투자회사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 속도와 비교해 연준의 대처가 늦었고, 연준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다는 분명한 증거가 없으면 좀 더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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