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을 통해 중남미인들을 미국으로 들여보내 주고 수수료를 받는 밀입국 사업이 수십억 달러 대로 거대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발생한 ‘트레일러 밀입국’ 참사와 관련해 국경 밀입국 사업의 실태를 보도했다.
지난해 유엔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테말라나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 희망자들이 밀입국 조력자들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연간 17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불법 이민 희망자가 ‘코요테’로 불리는 밀입국 조직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1인당 4,000달러에서 1만3,500달러로 3배 이상 뛰었다.
불법 이민자의 증가로 미국이 국경 경비를 강화하면서 밀입국이 힘들어졌다는 것이 이유다. WSJ은 불법 이민 희망자가 낸 수수료 중 ‘코요테’가 챙기는 몫은 30% 정도라고 소개했다. 나머지는 멕시코 관리들에 대한 뇌물이나, 국경을 장악한 시날로아나 할리스코 등 범죄조직에 흘러간다.
불법 이민 희망자 입장에선 미국 국경을 넘는 것이 끝이 아니다. 국경을 넘었다고 해도, 이민 당국의 눈을 피해 좀 더 내륙 지역으로 들어가야 정착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불법 이민 희망자는 밀입국 조직이 제공하는 국경 근처의 안전 가옥에서 머물다가 북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최근 샌안토니오에서 발생한 트레일러 참사도 멕시코 국경을 건넌 이민 희망자들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 같다는 게 연방수사당국의 시각이다.
국토안보부 산하 수사국(HSI) 산안토니오 지부를 지휘하는 크레이그 라라비는 “밀입국 조직 입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한 차에 최대한 많은 인원을 태워 운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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