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태생 하원의원, 예르마크 대통령실장에 의혹 제기
우크라이나 태생 하원의원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근의 러시아 유착설을 제기하자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일축했다.
10일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의원 빅토리아 스파츠와 우크라이나 외교부 간 이번 설전은 8일 스파츠 의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스파츠 의원은 이 편지에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과 러시아 사이의 의심스러운 관계를 언급했다.
스파츠 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동맹을 유지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자유를 위해 싸우는 상황에서 그의 주변에 있는 핵심 인물이 걱정스럽다는 점을 알릴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올렉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튿날인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스파츠 의원이 근거 없고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주장을 한다고 반박했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속해서 지원한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감사한다"면서도 스파츠 의원이 정치적 자산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억측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스파츠 의원은 예르마크 실장에 대한 혐의를 열거하며 재반박에 나섰다.
그는 예르마크 실장이 전쟁 이전에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적절히 처리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의 긴급 군사장비 매입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예르마크 실장이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정보를 누설했다는 의혹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22년간 살다 미국으로 이주한 스파츠 의원은 미국 연방의회에서 유일한 우크라이나 출신 의원이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촉구하고, 미국인을 향해 우크라이나 지지를 호소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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