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사망률 전국 8위, 스마트폰 사용도 한몫…야간 밝은색 옷 착용을

가주에서 매년 차에 치여 숨지는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가 1,000명을 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주중 하나이다. 한인타운 6가와 켄모어 스트릿에서 보행자들이 도로를 건너고 있다. [박상혁 기자]
캘리포니아주가 미 전역에서 보행자 안전도가 가장 위험한 주 8위에 올랐다. 난폭, 과속 운전 급증이 주 요인으로 보행자 사망률이 전국 50개주 가운데 8번째로 높았다.
자동차 보험을 비교하는 ‘카 인스어런스 컴패리슨 닷컴’이 발표한 2022년 연구 조사에 따르면 보행자 안전도가 가장 취약한 10개 주에서 41%이상의 사망자들이 나왔다. 8번째로 위험한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망한 보행자는 지난 2019년 총 972명으로 집계되었다. 주민 10만명 당 2.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 0.57명과 비교하면 30.2%가 높았다. 모든 주의 중간값보다 58.7%가 높은 수치다.
지난 2019년 미국 전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수는 총 6,205명이며 보행자 안전이 위험한 10개 주에서 사망자 수 합계가 3,094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10개 주 평균 사망률은 10만 명당 2.56으로 집계됐다.
보행자 사망률이 높은 지역은 보도와 교차로가 보행자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도로 폭도 넓어 횡단 시 위험에 노출되는 경향이 있으며 도로 시스템이 운전자 위주로 구축된 것이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보행자 안전이 가장 위험한 10개 주 중 절반이 1위와 2위를 차지한 뉴 멕시코와 플로리다, 4위와 5위에 오른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 8위 캘리포니아 10위 텍사스 등으로 절반 이상이 남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보행자나 자전거 등을 타고 가다 차량에 쳐 사망한 사람수는 2009년 666명에서 2018년 1,048명으로 10년 사이에 6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보행자 사망 증가의 원인을 두고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보행자들이 건널목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의식하지 못하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뚜렸해지고 있는 과속·난폭 운전 트렌드도 보행자 사고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A 경찰국은 보행자의 안전과 관련, ▲신호등이 파란 불로 바뀌었어도 차가 모두 정지하는 것을 확인한 후에 길을 건너고 ▲해가 일찍 지는 만큼 저녁 시간에 길을 건너야 할 때는 잘 보이는 밝은 상의를 착용하거나 플래시 라이트를 휴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신호등 빨간 불이 깜박이거나 노란 불일 때는 절대로 길을 건너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실제 경찰 관계자는 밤 시간에 시력이 좋지 않은 운전자가 어두은 옷을 입은 보행자를 미쳐 보지 못해 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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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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