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하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AP통신 등이 12일 전했다.
최근 뉴욕주 로클랜드 카운티에서 9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 확진자가 발생하고 해당 지역 하수 시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미 최대 도시인 뉴욕시에서도 바이러스의 지역 전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거의 10년간 '소아마비 청정 지대'였던 미국의 보건당국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아슈윈 바산 뉴욕시 보건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뉴요커들에 대한 위협은 분명히 실재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해법은 간단하다. 소아마비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바산 국장은 "소아마비가 우리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이상 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백신을 맞히는 것보다 더 필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소아마비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은 증상이 없지만, 수일에서 수주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경고했다.
감염자 중 마비 증상을 겪는 경우는 소수지만, 마비 증상자의 5∼1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유행 때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에 뉴욕주에서만 수백 명이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미 뉴욕주 외에 영국 런던의 하수에서도 최근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돼 영국 정부가 어린이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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