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을 사로잡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씨가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모두 6개 부문을 휩쓸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4개 주요부문을 석권한 데 이어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의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 새 역사를 쓴 것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차원의 문화 강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쾌거다.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은 미국 시청자들이 주로 보는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여기에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제작된 드라마가 작품상을 비롯해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6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역사상 처음 있는 사건이다.
서바이벌 게임을 한국의 놀이와 접목한 ‘오징어 게임’은 1년 전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세계 80여 국가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대성공을 거뒀고, 피플스 초이스,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각종 주요부문 상을 잇달아 휩쓸며 에미상 수상의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오징어 게임’의 쾌거는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말했던 ‘1인치의 자막의 장벽’을 넘은 성취를 또 다시 이뤘다는 점에서 값지다. 한국어로 된 한국 작품이 세계무대의 주인공이 된 것은 무엇보다 여전히 소수계, 특히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의 벽이 존재하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장벽’을 깨뜨린 사건이기 때문이다.
내일 9월17일은 LA 시의회가 결의안을 통해 ‘오징어 게임의 날’로 지정한 날이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처음 시작했던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이 결의안을 발의한 존 이 LA 시의원은 “서구권 시청자들이 자막 문제 때문에 해외 드라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장벽을 오징어 게임이 깨트렸다”며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의 대표성을 고취하는 싸움에서 이 드라마가 또 다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내일 하루 이같은 의미를 곱씹으며 세계를 휘어잡는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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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면 되는것 이지요, 고런데 그 잘 이라는게 누구를위한 잘 인가가 중요하지요, 이 트 라는 악의존재는 사람을위한 잘 이 아니고 자기만 을 위한 잘 남을 이용하고 거짖말에 차별에 협박에 조롱 비웃고 증오 무력 사기...고런데도 이를 잘 모르고 안다해도 자기만을위해 트 를 지지 두둔하며 열광하는 저질들 특히 똑똑하다는 한인들이 트 를 또 한국인이면서 기독교인들도 또한 트 를 두둔하며 입에 침을튀기는이들 요건 잘이아니라 자기도 가족도 기독교도 이웃도 나라도 못되게 안되게 어렵게 망 하게 만들수도 있다는것정도는 알아야하는디 이 바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