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국력 남용한 중국기업 탄압…필요한 조처로 권익 수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 3대 통신업체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의 미국 자회사(차이나유니콤 아메리카), 중국 통신회사 퍼시픽네트웍스와 자회사 컴넷을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기업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번 지정은 2019년 미국 통신망 보호를 위해 제정된 관련 법에 따른 것이다.
FCC는 이들 기업이 중국 당국의 부당한 통제를 받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통신도청 요구를 거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FCC는 지난 3월 국가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이들 기업의 미국 내 영업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FCC는 또 러시아 정보기술(IT) 보안회사 AO 카스퍼스키랩, 차이나텔레콤 미국 자회사(차이나텔레콤 아메리카),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인 '차이나모바일 인터내셔널USA'도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분류한 바 있다.
또 지난해 3월에도 화웨이와 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중국 IT기업 5곳을 국가안보 위협 기업으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해 미 당국은 2019년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을 불허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차이나텔레콤 아메리카의 미국 영업을 취소했다.
FCC에 의해 국가안보 위협 국가로 지정되면 미국 내 통신회사들은 학교·도서관·병원 같은 공공시설과 저소득층에 지원되는 8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이들 업체의 장비 구매 등에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국가안보라는 명분을 내세워 국가 역량을 남용해 중국 기업을 무리하게 탄압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왕 대변인은 "시장경제 규칙을 위반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파괴하며 중국 기업의 이익을 엄중하게 훼손한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은 미국 측에 즉각 잘못을 시정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무리한 압박과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필요한 조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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