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자산 추가 동원·상업위성에도 의존 강화…정찰기도 비행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간접적으로 위협한 가운데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지시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정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은 전장에서 핵무기 사용에 대한 지시를 받을 수 있는 러시아 부대를 분석하기 위해 자국 및 동맹국이 보유한 정보 자산을 추가로 동원하고 상업용 위성에도 더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정부 관리가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7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전력 및 전략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이 관리는 이 매체에 "우리는 더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 영토인 칼린그라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몇 년간 이 지역의 미사일 저장시설을 개비했으며 이 때문에 잠재적으로 핵무기 보관을 늘리고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상태다. 칼린그라드에는 이중 용도의 무기 시스템과 초음속 미사일도 설치돼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비행경로 추적 사이트에서는 미국 공군의 정찰기 R-135(리벳조인트)가 수차 칼린그라드 상공을 선회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도 포착됐다.
다만 이런 감시강화에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지시를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미국은 보고 있다.
대다수의 러시아 전투기는 재래식 무기와 함께 전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며 이 때문에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재래식 무기를 핵무기로 교체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최근 군 동원령을 발동하면서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이는 엄포가 아니다"라고 발언,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형식적인 주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병합하면 이 지역을 수복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시도를 러시아에 대한 영토 공격으로 간주하고 그에 맞춰 대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러시아에 직간접적으로 핵무기 사용이 가져올 후과에 대해서 엄중하게 경고하고 러시아의 움직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은 21일 "우리는 러시아의 전략 태세에 대해 최선을 다해 감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미국의 전략 태세를) 바꿔야 한다면 변경할 것이다. 그러나 당장 이렇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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