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자신의 법적 대응을 위한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전 뉴욕 동부 지방 검사 출신의 마크 코언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앞서 뉴욕의 로펌 '폴, 웨이스, 히프킨드, 왓슨&개리슨' 마틴 플러멘바움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사임했다.
코언 변호사는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를 도운 여자 친구 길레인 맥스웰(60)의 변호를 담당한 바 있다.
맥스웰은 지난 6월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뱅크먼-프리드는 현재 형사 기소 및 민사 소송에 직면해 있다.
미 검찰과 감독 당국은 뱅크먼-프리드가 FTX 붕괴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그는 또 투자자와 고객들로부터 민사 소송을 당한 상태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사기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받을 경우 최대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실수를 했지만, 누구에게도 사기를 치지는 않았다"며 사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자신은 경험이 부족한 초보적인 사업가로, 회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FTX 붕괴의 진원지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CEO였던 캐럴라인 앨리슨도 워싱턴에 있는 '윌머 커틀러 피커링 헤일앤도어' 로펌을 선임했다.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FTX에서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이 FTX 붕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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