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앤더슨연구소 분석 “2가지 가능성 모두 내포”
캘리포니아주의 내년 경제가 연착륙과 경기 침체의 두 갈림길에 서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폭 여부에 따라 가변성이 큰 미국 경제와 맞물려 있는 내년 가주 경제는 펀더멘탈 변화에 따라 연착륙부터 경기 침체까지 두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7일 UCLA 앤더슨경제연구소는 가주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가주 경제가 부동산 건축붐을 동력으로 한 연착륙과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라는 두 가능성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 가주 경제에 연착륙과 경기 침체 두 가능성을 모두 제시하고 있는 데는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근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인상 속도 조절이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에서 경제 전망들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 내년 가주 경제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내년 가주 경제에 대한 연착륙 시나리오는 고용률 상승이 주도한다. 가주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주 고용률은 5.1%로 예상되고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1%와 1.2%의 고용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비농업 부문의 고용 인력은 올해 1,750만명에서 오는 2024년에는 1,820만명으로 늘어난다.
내년 가주 경제의 연착륙의 동력은 부동산 건설붐이다.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주택 구매 수요가 주택용 건물의 건설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주에서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12만1,4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11만9,400건으로 소폭 하락한 뒤 2024년에는 14만1,900건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가주 경제의 경기 침체 신호는 실업률 상승이다.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 따르면 올해 가주 실업률은 4.3%, 이어 내년에는 4.4%, 2024년에는 4.5%로 3년 동안 매년 4%대의 실업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반해 고용률은 크게 낮아져 올해 5.1%를 기점으로 내년과 2024년 모두 0.5%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가주 경제의 연착륙과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도 변수는 있다. 바로 물류다. 서부항만 노조의 파업 가능성에 따라 수입 물동량이 서부항만 대신 동부로 수입 경로가 바뀐 상황을 그대로 내년 경제 전망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서부항만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크게 줄면 그만큼 가주 경제 활성화에 일정 부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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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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