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국제공항(LAX)이 국제 여행객의 급증으로 이용객 수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여행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다시 항공 여행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LAX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0월 국제선 승객 수는 150만명으로 전년도 76만5,618명과 비교해 거의 2배에 달했다. 또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국제선 이용객 수는 1,3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3만명과 비교해 122.97%가 증가했다. 동 기간 국내선 승객수 역시 3,180만명에서 4,111만명으로 29.09% 증가했다.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LAX를 이용한 총 승객 수는 5,457만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3,790만명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공항 측은 10월 한달 간 580만명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480만명에 비해 21%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LAX는 올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어 다시 기록적인 여행객 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매일 2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LA 국제공항을 이용했고 올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이보다 더 많은 것이라는 예상이다.

LA 국제공항공사(LAWA) 저스틴 에바치 CEO는 성명을 통해 “가을 여행 시즌은 이미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LAX는 겨울 휴가에 더 많은 승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승객 수가 급증하면서 LAX는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낙후된 시설로는 공항 진입 시 심각한 교통 체증, 또 좁고 협소한 터미널 내부와 노후된 시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LA 국제공항은 지난 10월 새로운 터미널 3(T3) 콩코스를 개장했다. 또 앞으로 2023년 육로 진입 현대화 프로그램이 완료되면 자동여객수송 시스템, 통합 환승 체계와 렌터카 센터, 중앙 터미널 구역 개선, 전철 연결 등으로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여행 경험을 개선해 세계적인 공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