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코테스 인근 사이프레스 섬에 있는 한 문제청소년 교화시설에 1980년대 수용됐던 두 남성이 당시 시설의 직원들과 동료 수용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소송을 대리한 시애틀의 대럴 코크란 변호사는 ‘시크릿 하버’(비밀 항구)라는 이름의 이 민간시설이 ‘청소년 알카트래즈’로 불릴 만큼 악명 높다고 말했다.
알카트래즈는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옛날 이곳의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은 죽어서야 나온다는 속설이 나돌았었다.
코크란은 현재 LA에 거주하는 한 소송인은 1987~1989년 사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다른 소송인은 1985~1990년 사이 각각 시크릿 하버의 직원들과 수감자들에게 무수히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성폭행 사실을 시설 책임자에게 신고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코크란은 덧붙였다.
그는 시크릿 하버가 문제청소년들을 목가적 환경에서 자격을 갖춘 직원들이 교화하고 치료해준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장기간 수용자들을 학대한 범죄기록이 당국에 남아 있고 학대사실을 신고하는 수용자들을 거짓말쟁이로 매도하거나 체벌하거나 강제노역을 시키기 일쑤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소송 외에도 1980년대와 1990년대 시크릿 가든에 수용됐던 성인 21명이 제기한 최소한 5건 이상의 피해보상 소송이 이미 법원에 계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장에 따르면 시크릿 하버는 전과자와 마약중독자들을 번번이 직원으로 채용했고 이들 직원은 시설 내에서 성폭행, 체벌, 공포분위기 및 범죄은폐의 풍토를 조장한 것으로 돼 있다.
수용자들의 목조르기가 장기였던 한 마약전과자 직원은 감독직으로까지 승진했다고 소장은 폭로했다.
배편으로만 왕래가 가능한 시크릿 가든은 1947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지난 2005년 소유주가 바뀌었다.
현재 사장 겸 CEO인 제니퍼 라이언은 소송인들의 피해 주장에 관해 인지하고 있다며 재판에 적절하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시크릿 하버의 운영실태가 주정부 담당부서인 어린이-청소년-가족부가 요구하는 규정보다 더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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