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 한인단체의 임원으로 활동해온 사람으로서 현 뉴욕한인회에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보고 있자니 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한마디 하고자 한다.
새로운 한인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경선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현 한인회 임원진과 출마했던 진 강, 김광석 양 후보가 합의한 날이 이미 2개월 정도가 지난 것으로 기억한다.
내 기억으로는 당시 선거는 일단 무효화하고 한인회의 회칙을 개정한 후에 다시 회장 선거를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첫째: 당시 회장 선거를 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했고 또 위원들도 선임했고 그에 관련된 선거 일자 등 모든 절차를 확정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 선거를 무효화한 것은 한인회로서는 엄청난 참사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인가. 마땅히 현 임원진, 이사진, 선거관리위원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 책임진다는 말은 즉시 모든 관련 업무에서 손을 떼는 것이 책임지는 태도이다.
둘째: ‘새로운 회칙을 만들어서...’ 이다. 그러면 누가 새로운 회칙을 만들 것인가? 먼저 새로운 회칙을 만든다는 것은 현 회칙을 전면 백지화하고 전적으로 뉴욕한인회의 회칙을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셋째, 새로운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정할 것인가? 원칙적으로는 한인회에 관심이 있는 메트로폴리탄 뉴욕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모든 동포가 그 대상이 되어야 하겠다. 하지만 회원자격은 당연하겠지만 현실적인 것을 고려해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1. 당연직 회원: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있는 지역한인회장, 직능단체장, 봉사단체장, 사회단체장: 최소 100명 이상
2. 뉴욕한인회의 회비(연 회비의 액수는 추후 정해지겠지만 본인의 소견으로는 연 회비 10달러 정도가 타당할 것으로 사료됨)를 납부한 자: 최소 400명 정도
3. 이 정도는 되어야 50만 뉴욕 동포를 대표하는 기구라 할 수 있지 않을까.
1차 총회는 총회 개최일자 적어도 2-3개월 전에 공고하여 충분히 정회원 수가 확보될 때 개최토록 하면 된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뉴욕한인회를 다시 만들기 위한 충분한 논의를 해서 이를 바탕으로 모든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숱한 우여곡절 끝에 현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4월30일 프라미스 교회에서 치러지려던 뉴욕한인회 총회는 교회측의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취소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동안의 과정으로 보아 정말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짐작하건데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될지도 모를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 조치인 것 같다.
앞으로는 현 찰스 윤 회장의 임기 만료로 역대회장단의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그간 한인회의 정상화를 위해 애쓰신 찰스 윤 회장님의 임기 만료를 기해 명예퇴진을 권유하는 바이다.
뉴욕한인회는 이제 옛 것을 벗고 재탄생돼야 한다. 그래야 한인들의 호응을 받고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정해민/한인사회연구재단 이사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