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악회서부터 마라톤 클럽에 이르기까지 ‘저변 확대’

오렌지 샌디에고 민주평통이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앞에서 6.25 기념 행사를 갖고 있다.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 입구에 들어서 있는 ‘한국전 미군 참전 용사 기념비’가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이 기념비를 완공한 초창기에는 주로 한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인사 또는 한국의 지자체 또는 정부 관계자들이 남가주를 방문하면서 들렀지만 이제는 크고 작은 웬만한 한인 단체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화토산악회(회장 박창욱) 회원 20여 명이 글렌도라 산행 후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뜻을 기렸다. 이날 현장에서 참전용사 회원의 6.25 당시 경험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한인 마라톤 클럽인 한인 마라톤 동호회인 ‘소캘러너스’ 회원들은 지난달 25일 한국전 73주년을 맞이해서 연습을 마친후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 입구에 있는 한국전 참전 용사비를 방문해 참배했다.
특히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과 OC한인회(회장 조봉남), 재향 군인회 미 남서부 지회(회장 박굉정)는 공동으로 지난달 25일 풀러튼 참전 용사 기념비에서 한국전 73주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또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고 협의회(회장 김동수)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플러튼 힐크레스트 공원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6.25 한국전쟁 73주년 기념 행사 ‘6.25 전쟁에서 OC 세계 한상대회로’를 개최했다.
이 기념비가 있는 광장에서 LA총영사관과 민주평통 오렌지 샌디에고 협의회가 6.25 기념 행사를 가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한미 동맹과 한국전에 관련된 행사들이 더 많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전 참전 기념비 위원회의 노명수 회장은 “미국에서 전사자 3만 6,000여 명의 이름이 다 새겨진 참전 기념비는 이 것 밖에는 없을 것”이라며 “상당한 뜻과 의미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명수 회장은 또 “한인들이 6.25 당시 한국을 지켜준 미국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늘상 가지고 있다”라며 “이 기념비는 1.5세와 2세들에게 현장 학습 효과를 상당히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기념비는 화랑 청소년 재단, OC 해병대 전우회, 라이프 리셋 등의 한인 단체들이 순번으로 매주 토요일 자원봉사로 청소하고 있다. 자칫하면 더러워 질 수 있는 기념비의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 기념비는 5개의 별 모양으로 된 모뉴먼트로 한 개에 10개면으로 1면당 전사자 750명 가량의 이름이 들어갔다. 이 조형물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6,591명의 이름이 주별로 구분되어 알파벳 순서로 새겨져 있다. 또 미 육군, 해병대, 해군, 공군, 해안경비대 문장이 새겨진 ‘Korean War Memorial’이라는 대형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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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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