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 가상자산 현황 공개…金, 임기 이후 총 87종 코인 보유 이력
▶ 金 “제명 권고, 객관적 판단도 아니고 공정·형평성 잃은 결정”
김홍걸 7천300만원어치 보유 2위…권영세는 ‘등록 사항 없음’ 신고

(서울=연합뉴스) 김남국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지난 5월 31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총 8억여원 상당의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가 27일 국회 공보를 통해 공개한 '국회의원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내역 공개목록'을 보면 김 의원은 8억3천여만원의 가상자산을 신고해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임기가 개시된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년간 총 87종의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 샌드박스 코인과 빗썸 솔라나 코인을 각각 1억5천여만원씩 신고했고, 빗썸 갤럭시아 코인도 9천300여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2020년 5월 당시에는 21개 종류에 걸쳐 1억5천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갖고 있었다. 3년 새 7억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앞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의원직 제명을 권고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남국 제명은 정의가 아니다'라고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의 글을 공유하며 "제명 권고는 객관적 기준에 따른 판단도 아니고 이미 제출된 징계안과 비교해도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신고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불거진 데 따라 전체 국회의원이 국회에 가상자산 보유·거래 내역을 자진 신고하기로 한 데 따라 이뤄졌다.
이어 민주당 김홍걸 의원(7천3백만원),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292만원),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110만원) 순으로 코인 보유액이 많았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21대 국회 임기 시작 당시 2천만 원대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2만원 남짓만 남기고 정리한 상태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과 민주당 김상희·전용기 의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은 10만원에 못 미치는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이들 9명 중 거래 내역까지 공개하는 데 동의한 의원은 김상희·전용기·조정훈·황보승희 의원이다.
김홍걸 의원은 국회를 통한 거래 내역 공개에는 동의하지 않았으나 언론에 별도로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 논란이 불거진 뒤인 이달 5월 이후에도 수차례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매입 자금 중 약 1억 원은 부친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불법 구금에 따른 국가 배상금에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2021년 4월 상임위 회의가 열린 시간에 두 차례 가상자산을 매입했는데, 이는 예약 거래를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포함해 가상자산을 한 번이라도 보유했다고 신고했던 의원 11명 중 국민의힘 소속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김정재 의원은 소유 현황이 '등록사항 없음'으로 표시됐다.
이는 신고 기준일인 지난 5월 31일 이전에 가상자산을 처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