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원에 폭염·폭풍이 번갈아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인기 높은 도심 피서지 미시간호수에서 인명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8일 시카고 언론들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께 시카고 관광명소 '네이비피어'(Navy Pier) 인근의 수상레저시설 '플레이펜'(Playpen) 외곽 미시간호수에서 레저용 보트 1척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구조당국(CFD)은 "사고 발생 시간 시카고 도심 미시간호변에 시속 5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몰아쳐 파도가 높게 일었다"며 보트가 호변으로 돌아오다 방파제와 충돌하며 전복된 것으로 추정했다.
CFD 제이슨 래치 부국장은 "보트에 타고 있던 20~30대 7명 가운데 6명(여성 4명·남성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며 "나머지 여성 1명(20)은 오전 10시가 돼서야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미시간호변이 피서지로 인기가 매우 높지만 사고도 잦다며 "이번 사고 하루 전날에도 남성 1명이 익사하고 또다른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전했다. 작년 8월에는 30대 여성 1명이 물에 빠지며 레저용 보트 프로펠러에 다리가 끼어 절단 수술을 받는 사고도 있었다.
CFD 래치 부국장은 "날씨가 무덥다 보니 미시간호수에 수많은 인파가 모인다"면서 "미시간호수에서 보트를 운행하려면 이에 따르는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고 호수 상태와 자신의 능력을 잘 확인해야 한다. 보트 안에 승객 전원을 위한 구명조끼가 구비되어 있어야 하고 음주 상태로 보트를 운행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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