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링컨 장관 “러, 北·이란 등지서 필사적으로 무기 찾는중”

블링컨 장관 [로이터=사진제공]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고자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본다고 29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각료급 협의를 위해 호주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쇼이구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그가 그곳(북한)에서 휴가를 보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전 세계 동맹국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필사적으로 지원과 무기를 찾는 것을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블링컨 장관은 이러한 러시아의 행보를 두고 "우리는 이를 북한에서, 또 이란에서 볼 수 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민간인을 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많은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임에도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찾았다.
러시아와 북한 매체들은 쇼이구 장관이 김정은 26일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함께 무기 전시회를 둘러봤으며 27일 밤에는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이에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를 논의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 국무부는 앞서 27일에도 쇼이구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당시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의 추가 (대북) 조치를 막고 북한이 이런 무기들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러시아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데 얼마나 위해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쇼이구 장관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를 직접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공개 성명이든, 이전에 말한 무기 이전을 통해서든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전쟁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로켓으로 러시아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북한산 로켓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에 전달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해) '우호적 국가'에 의해 압수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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