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PIF 합병 과정에 영향력 행사할 듯

타이거 우즈 [로이터]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책 이사로 선임됐다. 우즈는 앞으로 PGA 투어 행정에 참여하며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2일 “우즈가 PGA 투어 정책 이사회에 참여하는 여섯 번째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PGA 투어 정책 이사회는 투어 최상급 결정기구로, 총 12명의 이사로 구성됐다. 새로 합류한 우즈를 포함해 절반이 현역 선수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찰리 호프만(미국)^피터 맬너티(미국)^웹 심슨(이하 미국)^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있다.
우즈의 정책 이사 선임은 PGA 투어 선수들의 의사를 적극 수용한 결과다. 지난 6월 PGA 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와의 합병 및 신설 법인 협상을 발표했다. 골프 산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목적 하에 이뤄진 ‘깜짝 합병’이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PGA 투어 내부에서는 선수들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격분했다. 올 시즌 마스터스 챔피언 존 람(스페인)은 당시 수뇌부를 향해 “공감대 없는 발표”라며 “많은 선수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예상보다 큰 반발이 일자 모나한 커미셔너는 선수들 사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우즈에게 행정 권한을 부여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실제 선수들도 우즈를 정책 이사로 선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PGA 투어는 우즈의 선임을 발표하며 “앞으로 선수들은 PGA 투어와 PIF의 협상 진행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은 모든 문서나 정보 등에 대한 완전한 접근 권한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PGA 투어 선수들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다. 투어를 운영하면서 팬과 스폰서, 선수 등이 최상의 이익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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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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