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 식민지배·약탈 지속 분노” 프랑스대사관 습격 불 지르기도
▶ 유럽 국가들 자국민 철수 시작
군부 쿠데타로 긴장이 고조되는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1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군부가 친서방 성향인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는 쿠데타가 발생한 지 6일 만이고, 니제르 국민 수천 명이 프 랑스대사관을 습격해 불을 지르는 시위가 벌어진 지 이틀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2일 니제르에서 철수한 유럽인 3 00여 명을 태운 첫 번째 군용기가 이날 새벽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 마에 도 착했다고 보도했다. 가족과 함께 니제르를 떠난 프랑스 여성은 “전쟁영화에나 어울리는 장 면”이라며 “우리가 이렇게 떠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신속한 철수를 위해 신분증, 물, 음식 등 최소한의 짐만 싸라고 자국민들에게 주문했다.
프랑스인이 도망치듯 니제르를 떠냐야 했던 건 왜일까. 반(反)프랑스 시위에 참가한 니제르 사업가는 영국 BBC방송에 “프랑스는 식민지배 시절부터 우라늄, 석유, 금과같은 자원을 착취했다”며 “니제르인들은 프랑스의 약탈 때문에 하루 세끼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고 목 소리를 높였다.
50년간 프랑 스의 식민지였던 니제 르는 1960년 독립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수탈은 계속됐다. 니제르는 우라늄 생산량 세계 7위의 자원 대국이다. 국제 인권보도매체 ‘더뉴휴머니타리안’은 “광물 자원이 공정하게 채굴 되지 않아 니제르가 발전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자원으로부터 얻는 이익이 프랑스로 넘어가거나 니제르 소수 특권층에만 돌아갔다는 것이다.
BBC는 “인구 2,440만 명의 니제르는 5명중 2명이 하루 2.15달러(2,800원) 미만으로 생활 할 정도로 극심한 빈곤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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