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이 3박4일 간 LA를 방문해 재외 한인사회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돌아갔다. 이기철 청장의 이번 LA 방문 일정과 행보는 동포청 출범과 함께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방향성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LA 총영사 출신으로 한인사회와 친숙한 이 청장이 이번에 LA 한인사회와 전방위 스킨십을 가지면서 보여준 모습은 과거의 한국 관료들과는 크게 달랐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인들이 실질적으로 겪는 문제와 고충들을 제대로 알고 있고, 또 해외 한인사회의 염원을 담아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가지는 새로운 가능성과 한계를 분명히 밝히면서 그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노력들을 솔직담백하게 밝힌 점에서 그렇다.
이는 한인 2세들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인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와 관련한 그의 언론 간담회 발언에서 잘 드러났다. 이 청장은 “한인들이 느끼는 ‘손톱 밑 가시’는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와 같은 현안”이라며 “재외동포청이 현실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청장은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 없이도 예외조항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먼저 한국 내 여론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긍정적인 여론 형성이 조성되면 복수국적법의 독소조항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동포청이 재외동포 정책 수립과 시행을 통합적으로 전담하고 있지만, 복수국법 개정과 같은 입법 사항은 이른바 ‘국민정서’ 눈치를 봐야하고 국회를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문제의 해결에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 청장에 따르면 재외동포청 설립 약속을 지킨 윤석열 대통령도 동포사회 현안을 잘 알고 있다. 또 동포청도 확신을 갖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안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일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접근과 추진은 그동안 숱한 법적, 행정적 단계에서 계속돼온 일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동포청이 해외동포의 편에 서서 불합리한 조항을 거둬내고 분명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는 일이다. 이를 위해 한인사회도 관심을 갖고 적절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기철 청장에게 힘을 모아주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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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성이 선행조건이라니 안하겠다는 발언이네요. 어떻게 여론을 확인한다는 말인지 이걸 열심히 교민을 위해 뛰는거라고 생각하시는분은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저거보다 훨씬 적극적인 발언들이 과거에 많았었습니다.
절대 찬성한다. 미주 한인사회는 그동안 한국서는 버려진 곳이었다. 모든 정치인들이 엘에이 놀러와서 대접받고 놀다만 가지 뭐하나 한게 있나? 윤대통령은 미주한인의 은인이다. 말나온김에 영사관은 그렇다고 치고 수없이 많이 나온 무슨 기관과 단체는 좀 많은가? 뭐하는지 교민들은 알지도 못한다 혜택도 없고 방송국은 미국에 차려놓고 티비도 제대로 방송 안하는데 왜 나와 있나? 지들 놀고 먹으려고 나와 있겠지만. 동포청장이 대통령에게 직보해서 다들 정리하고 동포청장이 직접 교민들 위해 뛰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