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간 제거된 인사 20명 넘어
▶ 비행기 추락사, 프리고진이 유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권력에 도전한 상대에게 보복을 가했다. 이번 항공기 추락도 단순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를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용 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의 전용기 추락 사건에 대해 영국 비밀정보부(MI 6) 국장을 지낸 리처드 디어러브 는 이같이 말했다. 기체 결함등에 따른 ‘사고’가 아니라, 프리고진 제거를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번 항공기 추락은 석연찮은 정황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무장반란 2개월 만에 생을 마감한 프리고진은 ‘의문 사 로 최후를 맞은 푸틴의 정적들’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20년간 푸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제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20명을 훨씬 웃돈다. 대부분 그의 치부를 폭로하거나 공개 비판을 했던 이들이 다. 암살 수법은 △독 극물에 의한 독살 △추락사 △총격 △극단적 선택 등으로 다양했다. 그러나 항공기 추락사는 프리고진이 유일하다.
프리고진처럼 최측 근에서 ‘배신자’로 바뀐 경우도 드물다. “배신자의 최후를 보여주려고 ‘전용기 추락’이라는 공개 처형 방식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잠재적 배신자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얘기다.
정적 제거에 가 장 많이 활용된 건 독극물이나 총기였다. 2 0 0 6 년 6월 이른바 ‘홍차 독살 사건’으로 사망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대표적이다. 전직 러시아 연방 보안 국(FSB)요원인 그는 푸틴 대통령이 FSB 수장이었던 1998년, 내부 부패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2000년 영국으로 망명했다. 하지만 6년 후 호텔에서 과거의 동료가 건네준 홍차를 마셨다가 숨을 거뒀다. 찻잔에선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이 검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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