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겨울이 코앞에 임박해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독감, 일반 감기 그리고 여기에 하나를 더 해 코로나가 다시금 다가온다. 이 3가지의 병은 구분하기가 너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감기와 코로나는 겉으로 보기에 구분을 할 수가 없다.
환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분석해본 결과 감기와 독감은 구분할 수 있는데 반해서 코로나를 구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며칠 전 약국으로 전화가 와서 목이 아픈데 열은 나지 않고 기침도 한 2-3일 나오다가 멈춘 상태라고 하면서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모르겠다고 문의해온 환자가 있다. 환자를 눈으로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증상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오진 부담이 큰 데다 코로나를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코로나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대답을 해주었다. 환자의 대답은 “코로나는 절대 아닙니다. 내가 코로나에 걸려봐서 아는데 이 증상은 아닙니다.”라는 것이다.
검사를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이렇게 확실하게 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몇 번의 설득 끝에 검사를 하고 나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코로나 양성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약사를 오래 하다보면 제일 힘든 부분이 이렇게 환자 본인이 몸으로 경험을 한 부분을 이야기할 때가 제일 어렵다.
막상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의 병은 아닌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임상 심리학 관점에서 보면 환자가 코로나가 아니라고 검사는 필요 없다고 말을 했는데 의료진이 검사를 해보라고 권유를 하고 결과가 음성이 나오게 되는 순간 의료진에 대한 환자의 신뢰 지수는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옛말이 있다. 아무리 확실해도 꼼꼼하게 다시 한번 더 확인하라는 뜻의 속담이다. 우리의 지식과 경험이 100%일 수는 없다. 지금 시대에 인공지능이 아무리 정확하다고 해도 진단에 대한 확진이 100%라는 것을 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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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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