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대사관 앞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해온 최상석 신부(오른쪽 두 번째)의 40일 오체투지 기도가 지난 27일 마무리됐다.
성공회워싱턴교회 최상석 신부는 지난 9월 1일부터 40일간 워싱턴 DC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호소하는 오체투지(五體投地) 기도를 이어왔다. 오체투지 기도는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를 땅에 대고 엎드려 호소하는 사회적 저항의 방식이자 종교적 수행이다.
최 신부는 “하느님으로부터 나온 세상의 모든 생명은 서로 하나다. 우리는 인류와 자연의 모든 피조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며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바다와 인류의 생명을 해치는 반생명의 범죄이며 뭇 생명의 터전인 바다를 깨끗하게 보전해야 할 지구윤리의 의무를 저버리는 반윤리적 악행(惡行)”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27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40일간 이어온 오체투지 기도를 마치며 최 신부는 “함께 했던 교우들과 워싱턴 지역 평화 운동가들에게 감사한다”며 “오늘로 40일 기도를 마치지만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우리의 기도와 행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이르고, 일본 정부 관련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 정부의 미온적 태도도 바뀌길 요청하면서 국민의 건강, 생명, 행복을 돌보는 것은 국익이자 하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는 내달 6일 재개되며 주 2회, 월요일은 일본대사관, 금요일은 백악관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 (703)606-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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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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