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5명 모두 비교적 건강”…카이로 이동한 뒤 거취 결정할듯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머물던 한국인 가족이 2일(현지시간) 라파 국경을 통해 탈출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15분께 가자지구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전원(1가족 5명)이 이집트-가자지구 라파 국경을 통과해 이집트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26일만이다.
외교부는 "주이집트대사관 영사를 라파 국경에 파견해 건강상태 확인 및 이집트 내 체류 편의 제공 등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에 "일가족 5명이 다치거나 아프지 않고 비교적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집트로 피신한 한국인 가족은 40대 여성과 한국으로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그리고 이들의 두 딸과 아들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 국적자다.
가자시티에 거주해온 이들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한동안 자택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달 14일께 국경 지대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집트로 출국을 시도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하면서 라파 국경이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하마스가 외국 국적자의 라파 국경 밖 이동을 허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전장인 가자지구를 벗어날 수 있었다. 전날에는 외국 국적자 최소 361명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에 1차로 입국했다.
이들 가족은 일단 현지 한국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이집트 수도 카이로로 이동한 뒤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정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가자지구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안전을 확인했다"며 "우리 국민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라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본부-공관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 진입한 후 가자지구는 곳곳이 폐허로 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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