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골프 선수로 추앙받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사실상 골프채를 내려놨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니클라우스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 시타 이후 한 번도 골프채를 휘둘러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스터스 시타는 대회 1라운드가 시작되기 직전에 1번 홀 티박스에서 딱 한 번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행사다. 니클라우스는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톰 왓슨(미국)과 함께 시타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PGA 내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골프 클리닉 때도 그는 클럽을 손에 쥐지 않았다. 골프 클리닉에 함께 참가한 어니 엘스(남아공),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그리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볼을 때리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는 언제 다시 골프클럽을 휘두를 예정이냐는 질문에도 확답하지 않았다. 사실상 골프채를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니클라우스는 “아마 다시 골프를 치긴 할 거다. 그런데 너무 공이 안 맞아서 이젠 골프가 재미가 없다. 그리고 집에 골프공도 없다”고 말했다.
농담도 잊지 않았다. “사람들은 다들 나처럼 골프를 치고 싶다고 했다. 이제는 누구든 나처럼 골프를 칠 수 있다”고 말한 그는 “그런데 사실 나는 (지금의) 나처럼 골프를 치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올해 83세인 니클라우스는 그동안 오랜 선수 생활로 얻은 크고 작은 부상 후유증으로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2005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을 마친 뒤 그는 다시는 18홀을 모두 홀아웃하는 골프 라운드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3승을 포함해 전 세계 각국 투어에서 120여차례 우승해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특히 메이저대회 18회 우승은 아무도 넘보지 못하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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