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 2승·양희영 최종전 우승 포함해 5승 합작
▶ 김효주 베어트로피 놓쳐… 유해란 신인왕은 수확

한국선수들 중 LPGA 2023시즌에서 고진영이 2승을 올려 체면을 살렸다. [로이터]
LPGA 투어 2023시즌이 19일 양희영의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박세리의 LPGA 투어 진출 이후 매년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들의 등장으로 세계 최강을 자부했던 한국 여자골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매년 10승 이상을 올렸던 영광을 수년간 회복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 여자 선수들은 양희영의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올 한해 모두 5승을 합작했다. 고진영이 HSBC 월드챔피언십과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홀로 2승을 따내 강자로서 체면을 살렸다.
유해란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김효주가 어센던트 LPGA에서 정상에 올라 1승씩을 보탰지만, 2019년 15승을 합작했던 과거에 비하면 팬들의 기대에는 훨씬 못 미쳤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은 202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몰아쳤던 코로나19의 대유행 여파로 대회가 정상 개최되지 못해 제 기량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정상적으로 대회가 개최됐지만 이전의 강력했던 ‘코리안 파워’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한국 여자골프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고진영의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고진영은 손목 부상의 여파로 2022년 하반기에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왔고, 올해 시즌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상반기에 2승을 올리며 정상 궤도에 오르는 듯했지만 이후 목 부상이 찾아왔고,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도 무릎 부상으로 대회 도중 기권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시즌 2승을 거둔 것만 해도 선전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고진영 이전에 최강 한국골프의 선봉에 섰던 박인비는 임신과 출산 때문에 올 시즌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한동안 부진했던 김효주는 어센던트 LPGA 우승으로 재기를 알렸지만, 시즌 평균 최저타수를 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놓친 것은 아쉽기만 하다.
김효주는 시즌 후반기까지만 해도 평균 타수 1위를 달렸지만, 막판 3개 대회에서 부진, 베어트로피를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 넘겨줬다.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뛰어든 유해란은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며 한국 선수 신인왕의 계보를 이었다.
2019년 이정은 이후 4년 만에 나온 한국 신인왕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한국 선수들이 주춤한 사이 LPGA 투어는 릴리안 부(미국)가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부는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올 한해 4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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