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51,090대 vs 47,543대
▶전년비 각각 9%와 2% 감소
▶ SUV·친환경차가 판매 주도
▶올해 기아 1위 등극 ‘관심’

기아와 현대차의 지난 1월 미국 내 베스트셀링 모델은 스포티지(왼쪽)와 투싼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1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판매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와 제네시스가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준수한 실적을 낸 반면 현대차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기아가 현대차보다 차량을 3,500여대나 더 많이 팔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1월 판매량이 4만7,543대로 전년 동기인 2023년 1월의 5만2,001대보다 8.6% 감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도표 참조>
차종별로 보면 베뉴(-41%), 쏘나타(-36%), 엘란트라(-20%) 등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싼타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73%), 투싼 PHEV(+927%), 팰리세이드(+14%), 코나(+14%), 코나 EV(+37%)는 역대 1월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42% 늘었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합계 실적은 77% 증가했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기록적인 판매에 이어 올해 1월은 도전적인 경제 환경과 금리로 인해 어려운 소매 환경이 조성된 힘든 달이었다”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가 작년 대비 큰 성과를 냈고, ‘올-뉴 싼타페’가 딜러십 매장에 입고되기 시작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1월 판매량이 5만1,090대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의 5만1,983대보다 1.7% 감소한 것이지만 중요 판매기준인 월 5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시한 대형 SUV 전기차 EV9이 첫 전체 판매 월인 1월 한 달간 1,408대 판매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보였다. EV9의 판매 호조로 전체 전기차 라인업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7% 성장했다. 또 카니발(+81%), 스포티지(+16%), 포르테(+10%), EV6(+9%) 등 4개 모델이 역대 1월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SUV 판매는 여전히 강세를 보여 1월 기아 전체 판매량의 74%를 차지했다.
제네시스 미국판매법인(GMA)은 1월 판매량이 4,269대로 전년 동기의 3,905대에 비해 9.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GMA는 차량 라인업 다변화로 총 8개의 개솔린 차량과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GV70이 1,471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GV80 1,078대, G70 986대 등 3개 차종이 전체 판매의 82.8%를 차지하면서 신장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3개 제조사 모두 ▲지속적인 모델 다변화 ▲촘촘한 SUV 차종 라인업 ▲다양한 친환경차 출시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기아가 올해 첫 달 판매에서 현대차를 추월하면서 올해 전체 판매에서도 기아가 현대차를 처음으로 추월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80만1,195대를, 기아는 78만2,451대를 각각 판매했다. 10년전만 해도 15만대에 육박했던 판매량 차이가 지난해엔 불과 1만8,744대로 좁혀진 것이다. 실제로 기아는 지난 10년간 매년 현대차와 판매량 격차를 줄여왔다.
현대차와 기아는 한국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이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완전히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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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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