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미사일 제공, ‘가해국 지원행위’로 수사할 것”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화성 11형' 20여발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가 여러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과정에서 북한 무기인 화성 11형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제 미사일이 사용된 증거라며 파편을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화성 11형은 일명 '독사'라고도 불리는 북한의 고체연료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보안국은 이들 북한제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최소 24명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북한제 미사일은 작년 12월30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를 타격했다고 보안국은 전했다.
이어 같은 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마을 5곳과 하르키우 지역으로도 북한제 미사일이 발사돼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1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했는데 SBU의 발표대로라면 이 과정에서 북한제 미사일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보안국은 "이런 사실들은 전쟁 가해국을 지원한 행위, 전쟁법을 위반한 행위 등 우크라이나 형법이 처벌하는 행위에 해당해 문서로 기록되며 범죄의 모든 정황을 규명하기 위한 포괄적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에서 러시아 영토로 무기를 공급하는 물류 경로가 구축돼 있다"고 짚으면서 "이를 포함해 범죄를 규명하기 위한 모든 수사 절차는 검찰총장 지휘에 따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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