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경처한 여성 도와주려던 50대 공격받아… “치안강화” 주지사 회견 몇시간만에
뉴욕주가 뉴욕시 지하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한 50대 승객이 승강장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7일 뉴욕N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뉴욕 지하철 2호선 펠햄파크웨이역에서 곤경에 처한 여성을 도와주려던 한 행인(53)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열차에서 내린 직후 승강장에서 한 여성이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 도와주려다가 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뉴욕 경찰은 범행 직후 도주한 용의자 2명을 뒤쫓고 있다.
이번 사건은 뉴욕주가 뉴욕시 지하철 치안 강화를 위해 무장한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캐시 호컬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주 방위군 750명을 보내 뉴욕 지하철에서 승객의 짐에 칼이나 총 등 흉기가 있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주 방위군 외에 주 경찰관 250명도 투입하겠다고 했다.
호컬 주지사 발표 후 무장한 주 방위군은 같은 날 뉴욕 경찰과 함께 뉴욕시내 주요 지하철역에서 순찰과 불심검문에 나섰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몇 달 새 뉴욕 지하철에서 강력 범죄가 이어지면서 승객 불안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언론에 보도된 강력 사건만 살펴보더라도 지난해 11월 뉴욕 브루클린의 한 지하철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내부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다쳤고, 올해 1월에는 다툼을 말리던 한 40대 남성이 괴한의 총격 2발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13일에는 뉴욕 브롱크스의 한 지하철역에서 청소년 무리 간 다툼 끝에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 이상이 다쳤다.
다만,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뉴욕 지하철에서 하루 평균 6건의 중범죄가 발생한다며 매일 4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이 정도의 비율은 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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