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적 사법개혁’ 개스콘
▶ ‘범죄자 처벌강화’ 호크먼
▶1·2위로 결선 맞대결 유력
오는 11월 열리는 결선 선거에서 떼강도와 절도 급증 등 LA 지역 치안 악화의 책임을 둘러싸고 그동안 진보적 사법개혁 정책으로 비판을 받아온 조지 개스콘 현 LA 카운티 검사장과 범죄자 처벌 강화를 외치는 도전자 네이선 호크먼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돼 그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2차례나 소환선거의 대상이 됐으나 자리를 버텨온 개스콘 검사장이 올해 선거에서 다시 유권자들의 신임을 받아 재선에 성공할 지, 아니면 치안 악화의 책임을 지고 선거에 패배해 물러날 지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무보석금 제도 등 진보적 사법 정책으로 많은 반대 세력을 만들었던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이 재선에 도전, 지난 5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처벌 강화를 통한 범죄 강경 대응을 강조하며 개스콘의 정책에 반대하는 네이선 호크먼 연방 법무부 차관 출신 변호사가 2위에 올라 11월 결선에서 이 둘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6일 오후 현재 개표 현황에 따르면 LA카운티 검사장 선거 후보 12명 중 현직인 개스콘 후보가 득표율 22.1%(20만1,677표), 네이선 호크먼 후보는 17.7%(16만1,226표)로 그대로 1, 2위가 굳혀질 것으로 보인다.
개스콘 검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파격적인 검찰 개혁을 추진해 논란의 대상이 됐었다. 특히 무보석금 제도 ‘제로베일’의 경우, 많은 기관들이 이를 경범죄 급증 및 치안 악화의 주원인으로 꼽으면서 개스콘 검사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졌다.
그럼에도 현재 그가 1위로 본선에 진출한데 대해 한 정치 컨설턴트는 “강성 진보가 거의 대부분인 개스콘의 ‘콘크리트 지지층’의 표가 이에 기여했다”고 분석하면서도, “그러나 현역 치고는 상당히 저조한 성적이다. 한편으로는 강성 진보 외의 지지층은 많이 빠져 나갔다는 것을 지표로 확인한 셈으로 개스콘 선거캠프 분위기도 좋은 편은 아니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와 본선에서 맞붙을 예정인 네이선 호크먼 후보는 LA 토박이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연방 법무부 차관을 역임하고, 이후 LA에서 형사법과 세법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LA시 윤리위원회 위원장직도 맡은 적이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공화당 후보로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 선거에도 출마한 적이 있다.
그는 범죄자에게 강력한 처벌대신 관용을 베풀며 세상을 거꾸로 돌아가게 한 개스콘 검사장이 LA 지역을 범죄의 천국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당선후 제로베일 폐지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범죄와, 마약, 노숙자 문제로 신음하며 불안에 떠는 주민들에게 당적은 의미가 없다고 밝히고, 지역 사회 안전을 바라는 심정은 당적을 떠나 모두 매한가지라고 강조했다.
다만, 개스콘이 현직에서 물러나길 바라는 전문가들은 개스콘이 결선에서도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정계 관계자는 “개스콘 선거캠프 측이 득표율은 낮음에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른 후보가 아닌 호크먼 후보가 올라온 것이다. 개스콘이 가장 바라던 상대였다”고 말했다.
이는 호크먼 후보가 과거 공화당이었기 때문이다. LA 카운티는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기 때문에 일반적 민주당 후보보다는 당적에 문제가 있는 상대가 더 수월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선거활동에서 개스콘 선거캠프 측은 호크먼 후보를 보수진영 및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 적극적으로 연관지으며 호크먼 후보에 대한 반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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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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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개스콘이 또당선 된다면 엘에이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 기존 갱들과 밀려드는 불법 이민자들까지 합류하면 엘에이는 갱들의 놀이터가 된다. 떠나는게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