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 ‘돈봉투’ 의혹에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 ‘5·18 북한개입설’ 도태우엔 “지금도 그런 입장인지 면밀히 볼 것”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강남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면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유경준 의원에게 '험지' 경기 화성정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8일(이하 한국시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의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혀, 이르면 9일 공관위가 회의를 거쳐 화성정에 유 의원 공천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 재배치에 대해 "그분은 우리 당의 정말 훌륭한 전략 자산이다. 당내에서 많은 헌신을 해오셨고 지금도 정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분을 어디로 전략적으로 배치할까 고민한다면, 지금 경기도 남은 지역 중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지역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변의 데드라인은 내일쯤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화성정은 동탄1신도시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신설된 지역구다. 더불어민주당은 조대현·전용기·진석범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진행 중이고,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도 이곳에 출마를 선언했다.
장 총장은 청주 상당 공천을 받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들이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저희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객관적인 증거가 드러나면 그 어떤 경우에도 밀양처럼 가차 없이 결단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답했다.
공관위는 이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일호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공관위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이해관계자를 불러 진술을 들은 결과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총장은 "이미 후보로 확정된 분들에 대해 우리(공관위)가 다른 결정을 할 때 우리는 법적 판단도 받아야 한다. 후보 확정 후라면 그런 여러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분들이 가처분 신청을 하거나 할 때 객관적인 근거가 없으면 공관위도 우리 결정에 대해 법원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을 둘러싼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달 중순께 한 언론에서 그가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정 의원은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며 총선을 겨냥한 흑색선전이라는 입장이다.
장 총장은 대구 중·남구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후보가 과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데 대해선 "후보자로 추천되기 전의 모든 것들을 다 꺼내서 얘기하면 정말 힘들다"며 "그분이 후보자가 되고 나서도 그런 입장을 견지하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말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에게 지금 물으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 않을까"라며 "우리가 50년 가까이 인생을 살면서 내가 공직 후보자가 됐을 때의 삶과 그렇지 않을 때를 다 예상하고 그렇게 하기는 힘들잖나. 그때그때 맞게 행동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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