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가해’ 논란 영향 미친 듯… “국민적 요청 기민하게 대응해야”
▶ ‘대장동 변호사로 교체’ 지적에 “차점자가 경선에 올라간 것”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7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후보자 공개 심사에서 참석자들이 공정경쟁 실천 서약식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대문갑을 우상호 의원 불출마 선언 뒤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했다. 2024.3.7
더불어민주당은 8일(이하 한국시간) 4·10 총선에서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 후보 선출을 위해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규현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 간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이같이 의결했다고 강선우 대변인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진행된 공개 오디션에서 경선 최종 후보 3인으로 권 전 위원과 김규현 변호사,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발표한 바 있다.
최고위 의결 과정에서 경선 후보가 바뀌게 된 데는 성 전 행정관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2차 가해자로 지목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개오디션에서 성 전 행정관은 "재판 등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가) 연인 관계로 보이지 않았나'라는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의 질문을 받고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 정도로 이해했다'고 했는데 이 말의 맥락을 다 잘라 2차 가해라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성 전 행정관이 최종 경선 후보로 결정된 것을 두고 녹색정의당 등에서는 "2차 가해자의 경선 후보 선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활동 브리핑에서 후보 변경과 관련해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게 정치집단의 책무"라며 "여러 정황을 고려해 아침에 전략공관위를 열어 재의결했다"고 밝혔다.
김동아 변호사가 '대장동 변호사'라는 타이틀로 후보로 올라간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걸 고려했다면 어제 (김동아 변호사를) 발표하지, 그분을 제척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안 전략공관위원장은 또 "성 전 행정관이 교체돼 차점자가 3위로 올라가 김동아 변호사를 후보로 발표했다"며 "3인을 후보로 올리는 게 절차상 맞는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어서 차점자가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