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박 내리고 뇌우경보도
▶ LA강 급류서 여성 구조
지난 주말 남가주를 관통한 폭풍의 영향으로 LA 지역에 우박과 비, 천둥이 치면서 뇌우경보까지 발령되는 등 불안정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LA강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여성이 구조되기도 했다. 한편 폭풍이 물러가면서 이번 한주 내내 화창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다 주말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샌타모니카, LA 다운타운, 패사디나, 몬로비아, 코비나, 알함브라 지역에서 우박이 내렸다. 또 채스워스 등 일부 밸리 지역과 아주사, 샌디마스에도 우박이 떨어졌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완두콩 크기의 우박이 내렸다고 보고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5센트 동전 사이즈 정도의 큰 우박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도 내렸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았다. NWS에 따르면 24일 밤까지 대체로 0.25인치 미만의 강우량을 보였으며, LA 북부 산악 지역에는 1인치에 가까운 눈이 내렸다.
이런 가운데 LA 카운티 소방국(LAFD)은 24일 오후 5시께 스튜디오시티 취셋 애비뉴 인근 LA강에서 한 여성이 급류에 휘말려 휩쓸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LAFD에 따르면 이 여성은 시속 약 15마일의 빠른 속도로 흐르는 무릎 깊이의 홍수 조절 수로에서 발견됐다. LAFD는 헬기를 동원해 여성을 구조했다. LAFD는 이 여성이 친구의 휴대폰이 강에 빠지자 이를 건지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NWS는 다가오는 폭풍의 영향으로 금요일인 29일 밤부터 남가주에 1~3인치에서 최고 4인치의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NWS는 이번 폭풍은 지난 주 폭풍에 비해 상당한 양의 비와 산악지대 눈을 가져올 수 있다며 기상예보를 주시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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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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