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 오드리·동생 애디슨 최 LA 시티 오픈 디비전 이어 비치발리볼 챔피언십 왕관

한인 여고생 자매 배구선수 오드리(오른쪽)·애디슨 양이 우승 상패와 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가족 제공]
한인 여고생 자매가 나란히 배구선수로 활약하며 밸리 지역 명문고인 엘카미노 리얼 고교의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끌어 화제다.
엘카미노 리얼 고교 배구선수인 오드리 최(12학년·18) 양은 작년 가을 소속된 팀이 LA 시티 오픈 디비전 챔피언십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시티 여자 비치발리볼 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29일 비치발리볼 팀 챔피언십 우승까지 달성시키며 3관왕을 이뤘다.
이런 오드리 양에게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있다. 바로 3년 터울을 동생 애디슨 최(15) 양이다, 애디슨과 오드리는 함께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엘카미노 리얼 고교의 시즌 우승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엘카미노 리얼 고등학교 대표로 시티 여자 비치발리볼 페어 토너먼트에 오드리양과 자매팀으로 출전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오드리 양은 “제가 바랐던 결과를 이끌어내 기쁘다”며 “동생 애디슨과 같은 팀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에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8세의 오드리양은 12세부터, 15세인 애디슨양은 10세부터 비치발리볼을 시작했다. 텍사스주에서 나고 자란 자매에게 소속감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부모는 이들 자매를 배구팀으로 이끌었고, 자매는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배구실력으로 인정받으며 자신감이 붙었고, 고민하던 가족은 결국 비치발리볼이 더욱 활성화된 LA로 이주했다.
애디슨 양은 “저와 언니는 배구선수보다는 비치발리볼 선수에 더 가깝다”며 “아시안 선수가 많지 않은 비치발리볼 분야에서 아시안 선수도 잘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매는 또한 “한인사회를 넘어 아시안 사회에 비치발리볼의 재미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언니 오드리는 UC 데이비스에 비치발리볼 선수로 스카웃돼 오는 9월 입학할 예정이다.
오드리 양은 “대학에서도 선수활동을 이어가겠지만 꿈을 위한 공부도 소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드리 양의 꿈은 신생아 중환자를 돌보는 의사다.
동생 애디슨 양도 운동을 병행하며 법대 진학을 꿈꾸고 있다. 자매의 어머니인 최윤아씨는 “아시안으로서 불리한 신체조건을 이겨내려 남들보다 2~3배 노력하는 딸들이 늘 자랑스럽다”며 “다른 한인 학생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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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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