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LIV 골프 선수들에게 따로 US오픈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USGA 마이크 완 최고경영자는 US오픈 출전 자격 항목에 LIV 골프 선수를 위한 카테고리를 신설해 LIV 골프 선수들이 수월하게 US오픈에 나올 길을 터주겠다는 구상을 8일(한국시간) 밝혔다.
완 최고경영자는 이런 방안을 올해 US오픈 때부터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성사시키지는 못했다면서 내년으로 일단 미뤘다고 덧붙였다.
US오픈 출전권 크게 역대 우승자,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50위 이내,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 월드투어 상위 랭커 등이다.
아시안프로골프투어, 호주투어, 남아공 선샤인투어 랭킹 포인트 1위 선수한테도 출전권을 준다.
USGA는 이런 출전 자격 항목에 LIV 골프 상금랭킹 상위 선수에게도 US오픈 출전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겠다는 생각이다.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은 US오픈을 포함한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아니면 US오픈에 출전할 길이 사실상 막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숨통이 트인다.
USGA가 이렇게 LIV 골프에 출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LIV 골프에 서 뛰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작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LIV 골프 선수 3명이 톱10에 진입했다.
완 최고경영자는 “LIV 골프가 지금처럼 별도의 리그로 존속하면서 현재와 같은 선수 수준을 유지한다면 LIV 골프에 US오픈에 출전하는 통로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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