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트럼프에 화상 입은 데다가 ‘국제적 적법성’ 이미 확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이른바 '러브레터'를 주고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해도 트럼프 1기 정부 때와 달리 북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17일 나왔다.
랄프 코사 미국 태평양 포럼 명예회장은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에 기고한 '트럼프가 백악관을 되찾아도 북한은 트럼프를 무시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가 북한에 올리브 가지를 내밀든, 무력시위를 하든, 북한은 이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럼프에게 한두 차례 화상을 입은 김정은은 이를 다시 시도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트럼프로부터 가장 원하는 것을 이미 얻었는데 그것은 국제적인 적법성(에 대한 인정)"이라면서 "김정은은 바이든 2기 정부든 트럼프 2기 정부든 미국으로부터 제한 없는 지원을 받을 전망이 거의 없거나 '제로'(0)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코사 명예회장은 또 최근 북러 밀착과 관련, "러시아가 (북한 옆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김씨 왕조에 대한 경멸을 주저없이 보였던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제는 김정은이 (러시아에) 도착할 때 모자를 손에 들고 도로변에서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김정은은 서울이든 워싱턴이든 더 이상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으며 일본 기시다(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외교도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면서 "워싱턴에서의 정권 교체가 북한의 태도를 바꿀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평양은 트럼프 2기가 미북 관계에 미칠 영향보다는 한미 관계 어떤 피해를 줄지에 더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사 명예회장은 트럼프 2기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선 후보가 서울과 도쿄를 긴장시키는 말을 이미 하고 있으나 1기 정부 때 트럼프 정부가 한 일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한 말을 구분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전략 문서의 미국 동맹에 대한 논의는 그 이전이나 그 이후의 (국가안보전략) 문서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면서 "트럼프의 협상 스타일은 역대 대통령과는 다르지만, 미국 정책의 토대인 동맹 네트워크의 중심성은 지난 75년여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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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빼고는 북관련 기사거리가 어지간이 없나보다- 낮잠이나 한번 자보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