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연내 금리인하 전망 3회→1회 하향…최근 물가엔 ‘완만한 진전’ 평가
▶ 미 국채금리도 하락…전문가 “CPI 둔화가 매파적인 FOMC 결과 중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개선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12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71포인트(0.85%) 오른 5,421.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가 5,400선을 넘어 마감한 것은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64.89포인트(1.53%) 오른 17,608.44에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1포인트(-0.09%) 내린 38,712.21에 거래를 마쳤다.
노동부는 이날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다.
FOMC 결과 발표에 앞서 나온 CPI 지표에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다고 안도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낮췄다.
이 같은 연준 결정은 기존 입장 대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바뀐 것이지만, 시장은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 지표 둔화에 더욱 의미를 뒀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최근 몇 달 새 경제지표에서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데에도 주목했다.
5월 인플레이션 둔화에 미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뉴욕증시 마감 무렵 4.33%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장중 4.2%대 중반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연준 회의 결과 발표 후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금융시장에 반영된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5월 CPI 및 FOMC 결과 발표 후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39%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47%에서 하락한 수치다.
반면 7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87%에서 이날 92%로 상승 반영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캡 창업자는 "소비자물가 지표가 매파적인 연준 결정을 중화시켰다"며 "대다수 시장 참가자는 경제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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