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UW) 부설 워싱턴 국립 영장류연구센터(WNPRC)의 미셸 베이소 소장이 지난해 실험용 원숭이의 죽음과 관련된 논란 끝에 해고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은 작년 8월 UW 연구센터에서 두개골 절개수술을 받던 ‘리서스 머카크’(빨간털 짧은꼬리 원숭이)가 죽자 동물취급 부주의 등을 이유로 주 보건부의 수의학 위원회에 WNPRC를 고발했었다. 이 원숭이의 사망원인은 실험기구의 전기회로가 잘못돼 원숭이의 혈압이 급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UW은 베이소 소장의 해임과 함께 시애틀 및 메사(애리조나)의 WNPRC 실험실에 이달 말까지 들여올 예정이었던 실험용 영장류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수입과정의 투명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메사 실험실은 전국 최대 규모의 머카크 사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WNPRC는 연방정부의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연구기금을 지원하는 전국의 7개 영장류연구센터 중 하나이며 현재 10개 연구과제를 위해 총 4,000만달러 가까운 지원금을 받고 있다. WNPRC는 영장류의 실험을 통한 AIDS 백신 개발 등 인간의 건강증진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메사 연구소에선 2021년 최소한 47마리의 원숭이가 괴질로 떼죽음 해 논란이 빚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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