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탈북자지원회 회장인 로베르토 홍 변호사(앞줄 가운데)가 탈북민들과 함께 솔뱅의 명물인 풍차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미국 내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재미탈북자지원회(ANKA·회장 로베르토 홍 변호사)가 지난 20일 LA에 거주하는 탈북자 가정을 초청, 1일 관광을 실시했다. 정치와 종교를 떠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결성된 ANKA는 2010년부터 매해 여름방학 기간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필드트립을, 연말에는 온 가족이 같이하는 송년 모임을 갖고 있다.
ANKA를 이끄는 직장상해법 전문 변호사 로베르토 홍 회장이 탈북민 돕기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이 발효됐음에도 난민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탈북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450여명의 탈북민들이 살고 있지만 합법적 난민 신분을 획득한 경우는 절반 정도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그가 탈북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은 아버지의 고향이 신의주, 어머니는 개성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월남한 부모 밑에서 9세까지 서울에서 성장하다가 1965년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가서 10여년간 청소년기를 보냈다. 1974년 다시 미국으로 이민 와 UCLA 등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로욜라 법대를 졸업한 후 늦깍이 변호사가 됐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한테서 신의주나 개성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란 탓인지 내 자신도 마음의 고향을 북한이라고 생각한다”고 홍 변호사는 말한다.
이날 30여명의 탈북민들은 삼호관광 VIP 리무진 버스를 타고 샌타바바라와 솔뱅을 둘러보며 한 여름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털어냈다. 한 탈북 여성은 “형편이 넉넉치 못해 같은 처지의 탈북민들과 자리를 함께하기가 쉽지 않은데 ANKA의 배려로 매년 여름과 연말에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됐다”면서 “어린 자녀들에게 장학금까지 챙겨주는 홍 변호사의 넉넉한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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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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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승만이 잘한게 뭐 있다고 게승만 기념회 한다고 생색은... 무식한 것들이 보면 게승만은 신급이라고 보겠네....
미국이 탈북자 몇명이나 받았다고 생색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탈북자 몇천 몇만명 미국에 있는지 알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