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 연방의회 연설 이어 오늘 바이든과 정상회담
▶ 해리스는 의회연설 불참
▶덜 부각되면 민주에 호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24일 ‘집단학살 책임 네타냐후 체포하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든 반 네타냐후 시위대가 집결해 있다. [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에 와 24일 연방의회에서 연설을 한 뒤 25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는 등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직 사퇴 등 미국 정계에 파란만장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그의 존재감이 희미해졌다는 평이 나온다. 이스라엘 지원을 둘러싸고 내분을 겪어 온 민주당으로서는 반길 일이다.
영국 가디언은 “네타냐후 총리는 기대했던 미국 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밀려났다”고 전했다. 이번 방미 기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협상 논의도 이뤄져 가자지구 전쟁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이지만, 불과 이틀 전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시선을 완전히 뺏겼다는 얘기다.
당초 22일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탓에 사흘 미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25일), 트럼프 전 대통령(26일)과도 만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네타냐후 총리 연설이 “일반적으로 몇 주간 (워싱턴에서 논란이 될 만한) 정치적 산소를 공급할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면서도 “일부 보좌진에게는 네타냐후 총리가 왔다는 사실을 일깨워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 하원의원 보좌진은 “그 일(네타냐후 방미)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마크 포칸 민주당 하원의원도 “네타냐후가 여기 온 것은 뒷전이 됐다”고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존재감 소멸’로 웃는 쪽은 민주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우방을 자처해 왔으나, 이스라엘에 대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자행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지 철회 요구가 잇따랐다. 이번 연설도 보이콧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해리스 부통령은 연단에 오르지 않을 것이고, 하원 민주당 의석은 공화당보다 눈에 띄게 비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민주당에서는 내부 분열을 들출 수 있는 네타냐후 총리 연설이 덜 부각될수록 좋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테레사 레거 페르난데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네타냐후) 연설은 지금 당장 그리 중요하지 않고, 우리 중 일부는 그것을 (보이콧해) 중요하지 않게 만들겠다고 했고, 이는 도움이 된다”고 액시오스에 말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의 연방의회 연설에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불참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되는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온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과 맞물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련간 대이스라엘 정책 기조에서 차이를 보여주는 것 아이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연방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테러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제 게스라엘은 침공받아 멸망해야 한다고 봄. 팔레스타인은 독립전쟁이라고 구라치며 게스라엘 민간인 대상 게 헛짓거리는 당장 중단하고 하마스 게 박멸해야 하고 가자지구에 UN 상주시켜라
미국은 인권을 말할 자격이 없다. 집단학살에 쓸 무기를 계속 제공하고 있고 집단학살 전범놈을 죽이기는 커녕 이놈을 초청해 의회에서 연설까지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