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의 전기료와 유틸리티(상하수도) 요금이 내년부터 또 연차적으로 오른다.
시의회는 공기업체인 시애틀 시티라이트(SCL)와 시애틀 퍼블릭 유틸리티스(SPU)가 향후 6년간 요금을 3.7~6% 인상하겠다는 계획안을 지난 3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시애틀지역 표본가구의 전기요금은 올해 평균 88달러에서 2030년엔 119달러로, 유틸리티 요금은 올해 245달러에서 2030년 325달러로 각각 올라 전체적으로 평균 333달러에서 444달러로 뛰게 된다. 이 요금은 통상적으로 2달에 한번 납부한다.
SCL은 지난 20여년간 자체 수력발전으로 수요를 감당해왔고 모자랄 경우 타 지역에서 안정된 가격으로 전력을 구입해 보충했지만 최근 인구와 전기자동차, 특히 전력수요가 큰 데이터센터 등 시설들이 늘어난 반면 자체 수력발전량은 계속된 가뭄으로 줄어들어 외부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을 뚫고 더 많은 전력을 더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L은 지난해에만 1억달러 상당의 전력을 외부에서 구입했다며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히고 전력자급도를 높이기 위해 태양광 전력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PU는 요금인상 요인으로 노후한 상하수도관과 배수로 시설 개선에 필요한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SPU는 현재 7억1,000만달러를 들여 생활하수 및 홍수를 저장할 터널을 건설 중이지만 3년전에 예상했던 공사비용은 그보다 1억4,000만달러가 적은 5억7,000만달러였다고 밝혔다.
SPU는 이 터널이 완공되는 2027년 후에는 7,500여만 갤런의 하수와 홍수가 걸러지지 않은 채 레이크 워싱턴의 쉽 커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왈링포드 등 오래된 동네는 하수도가 낡고 비좁아 폭우가 쏟아지면 고여 있던 하수가 넘쳐 나기 일쑤라고 설명했다.
한편 SCL과 SPU의 고객 검증위원회는 각각 이들의 요금인상 계획이 타당하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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