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전문지 기고… “더 경쟁적인 세계서 미국 혼자 갈 수 없어”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로이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이 러시아, 이란, 북한, 중국 등 수정주의 세력에 맞서려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동맹을 중시하는 외교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블링컨 장관은 1일 게재된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러시아, 이란, 북한, 중국 등 소수 국가가 국제 체제의 토대가 되는 원칙들을 바꾸려고 하면서 "국제 문제에서 새로운 시대를 정의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들 국가가 자국에서 독재 통치를 견고히 하고, 해외에 세력권을 구축하기를 원하며 영토 분쟁을 강압이나 무력으로 해결하고 다른 국가의 경제·에너지 의존을 무기화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국가가 미국의 군사·기술 우위와 동맹을 약화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국가가 축(axis)은 아니고, 미국 행정부가 블록 간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지만, 이들 수정주의 세력이 하는 선택들은 우리가 그런 결과를 막기 위해 결정적으로 행동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 후 미국의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고, 해외 동맹을 재활성화는 두 기둥으로 구성된 전략을 이행했고 그 덕분에 4년 전보다 더 강력한 지정학적 입지를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미국이 수정주의 국가들의 협력 강화에 대비하려면 미국의 동맹국들에 정권이 바뀌더라도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 국무장관으로서 정치를 하지 않고 정책을 한다"면서 "정책은 선택에 관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첫날부터 '더 경쟁적이고 분쟁이 일어나기 쉬운 세계에서 미국은 혼자 갈 수 없다'는 근본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자국의 안보를 보호하고 자국민을 위해 기회를 창출하고 싶다면 자유롭고 개방된, 안전하고 번영하는 세계에 지분이 있는 이들과 함께하고, 그런 세계를 위협하는 이들에게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2020년대 후반부에 하는 선택이 "미국과 동맹이 수정주의 세력을 계속 능가할 수 있느냐, 아니면 수정주의 세력의 비전이 21세기를 규정하도록 허용하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