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왼쪽부터),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 [로이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불평등 연구자에게 노벨 경제학상이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고등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시각) 다론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이상 매사추세츠 공대), 제임스 로빈슨(시카고대) 등 3명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국가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며 “수상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아제모을루 등 3명은 ‘세계 불평등’을 오랜 시간 연구해왔다. 국가 간 성장의 차이를 탐색하면서 그 원인이 인종이나 지역, 성별과 같은 변수가 아닌 ‘포용적 제도’에 있다는 점을 규명해낸 것이 이들의 최대 연구 성과로 꼽힌다. 포용적 정치와 법·경제 제도를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국가의 성장과 발전의 성패가 갈린다고 논증했다.
노벨위원회가 2년 연속 불평등 연구자에 수상의 영광을 안긴 대목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엔 노동시장에서의 불평등 연구의 권위자인 클로디아 골딘(미 하버드대)이 수상한 바 있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폴 크루그먼(2008년), 앵거스 디턴(2015년), 에스테르 뒤플로(2019년), 데이비드 카드(2021년) 등 진보 성향 연구자들이 잇따라 노벨 경제학상을 받고 있다.
아제모을루 등의 수상도 이런 연장선 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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