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설 장소 상징적…검사 출신 해리스의 ‘최종변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로이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일을 1주 앞두고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는 '결정적 연설'을 한다.
이 곳은 지난번 대선에서 패배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선동연설을 해서 2021년 '1·6 의회 폭동'을 촉발시킨 상징적 장소다.
23일 AP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운동본부는 대선 투표일(11월 5일)을 정확히 1주 앞둔 이달 29일에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할 장소로 엘립스 공원을 택했다고 밝혔다.
해리스의 연설에는 미국이 새로운 시대를 향해 '페이지를 넘기고' 트럼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AP가 익명의 선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AP는 해리스가 이번 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 수호'와 '정치 혼돈 유발' 사이의 싸움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명확히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설 장소 선택이 '상징적'(symbolic)이라면서, 지난번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선동연설을 했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1월 6일 당시 낙선한 현직 대통령이던 트럼프는 백악관 남쪽에 있는 엘립스 공원에서 대선 불복 선동연설을 했으며, 이후 트럼프 지지자 수천명이 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1·6 의회폭동'이 벌어졌다. 의회 폭동 당시 시위대가 의회 무력 진입 과정에 의회 경찰과 충돌하면서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사태 발발 36시간 안에 5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184명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의회폭동으로 수감된 지지자들을 사면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AP와 AFP 등 미국 대선을 보도하는 주요 매체들은 29일로 예정된 해리스의 연설에 대해 '최종변론'(closing argument)이라는 표현을 일제히 사용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해리스 선본 관계자들을 인용해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이번 연설을 '유권자들이라는 배심원단'을 설득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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