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에 대한 트럼프 공격과 판박이…“자기가 만든 폭탄 위에 올라섰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가 대선 레이스 막판에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에 대한 집중포화는 3개월 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캠프의 공격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유세나 인터뷰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 영상 등을 반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필라델피아 교외의 타운홀 미팅에서 질의응답을 중단하고 30분간 춤을 춘 '돌발상황'에 대해 "도대체 이 사람은 뭐가 잘못됐나"라는 조롱성 발언을 남겼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상황을 공격 소재로 삼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지원 유세에서 청중을 향해 "여러분들의 할아버지가 그렇게 행동했다면 얼마나 걱정이 되겠나"라며 "우리는 더 늙고, 더 미친 트럼프가 안전장치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는 억만장자 마크 큐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을 '미친 짓'과 '횡설수설'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예전에 관세에 대한 이해가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력을 문제 삼는 발언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도 최근 자신의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는 자신의 건강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유는 아마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불안정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캠프의 이 같은 공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대선을 '후보 중 누가 더 대통령직에 적합한 정신건강을 지니고 있는지를 가리는 선거'로 규정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문이었던 댄 파이퍼는 "트럼프는 스스로 이처럼 불리한 상황을 만들었다"며 "자신이 만든 폭탄 위에 올라선 트럼프를 지켜보니 즐겁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캠프 측은 인지력에 대한 해리스 캠프의 각종 주장을 일축했다.
캐럴라인 리비트 트럼프 캠프 전국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많은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활력이 넘치고, 성실하다"고 반박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젊은 해리스 부통령의 건강이 더 좋다는 인식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후보 중 누가 더 '강한 지도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하는 유권자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폭스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한 지도자'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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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해리스가 조 로건 쑈에 초대받았으나 해리스는 거절. 트럼프는 승락해 무려 3시간이나 생방. 그후 미시간으로 날라가 2시간 연설. 이런데 무슨 헛소리? 해리스는 늘 횡성수설. 똥묻은 주제에 누굴 폄하? 이런 해리스가 중국 중동 러시아 문제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 흑묘백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