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러·친트럼프 극우 논객… “바이든, 러시아와 핵전쟁 위험 키워”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로이터]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폭스뉴스 앵커 출신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이 이번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인터뷰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았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칼슨은 이날 저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외무장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어제 모스크바에 왔다"고 밝혔다.
칼슨은 해당 영상에서 지금 막 라브로프 장관과 인터뷰를 마쳤다면서 이번 인터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관점'을 알아보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 내용은 '곧' 공개될 것이라면서 정확한 공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7년간 폭스뉴스의 간판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을 진행한 인기 앵커 출신인 칼슨은 친(親)러시아·친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극우 논객이다.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보수층에서 인기가 높은 그는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 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하며 '막후 실세'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 언론인으로는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과 대면 인터뷰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과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그는 이번에 라브로프 장관을 인터뷰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정책이 미국을 러시아와의 핵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허용한 것이 미국을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핵전쟁에 가깝게"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대부분의 미국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러시아와 치열한 전쟁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칼슨은 또 내년 1월 취임하게 될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도 이번 인터뷰 주제로 다뤄졌다면서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이 뭐라고 답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24시간 내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